제주에서 모카랑

거문오름 오르기

모카집사 2014. 4. 7. 22:33

[거문오름을 올라보자]



....라고 결심하고 예약을 해놓았는데


이번주에 너무 피곤했던 탓에 백번을 망설이다가 이불을 걷어차고 간신히 기어 나와 도착한 세계자연유산센터.


거문오름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자연유산이라고한다!

그래서 유산센터를 지었나보다. 


들어가면 하루방들이 반겨줌


멀리보이는 매표소에가서 표를 사고 (혹은 도민이면 그냥 표만 받으면됨)

그 옆에 안내소에 가서 등록을 하고 출입증을 받는다. (10분전에 나눠줌)


거문오름 탐방은 한 타임에 40명씩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출발 직전에 주의사항 및 안내사항을 말씀해주시는 해설자님.



지팡이, 우산, 아이젠 안되요

생수 외 음료수 및 기타 음식은 절대 안되요.

유네스코에서 7년마다 한번씩 심사나오기때문에 절대 훼손되면 안된다고.


이제 떼지어 출발한다.


몇백개의 계단을 오르느라 숨차서 사진은 못찍음.

일단 정상에서 분화구를 내려다 보자.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분화구


조금 더 걸으면....


멋진 전망대가 나온다.


천지, 백록담 다음으로 세번째로 큰 분화구라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다시 몇 백개의 계단을 내려오면 분화구 안을 직접 탐방할 수 있다.


거문오름의 분화구는 곶자왈 형태의 분화구로 다양한 생태계를 구경할 수 있다.


자 탐방 시작.


용암이 흘러 나오다 만들어진 구멍인가?


삼나무 숲을 지나....


본격탐방 시작!

참, 곶자왈 형태라는 것은 흙이 아닌 바위 나무 덩굴등이 뒤섞여서 한데 이루고 있는 형태를 말한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이 흙이 아니니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쓸모없다고 내버려두어 지금처럼 잘 보존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보온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홍수가 났을 때 이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조금더 걸어걸어!


이런 자연상태의 넝굴들과 트롤들(이끼낀 바위)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죽순처럼 솟아나는 이름 모를 식물


노란복수초!!!


그리고 다른 종류의 나무 숲


높은 지대에는 한대 식물부터 용암이 흘러 동굴을 만들다 무너져버린 낮은 지대에는 열대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군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식물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곳이기도하지만 제주의 아픔도 서려있는 곳이다.

일본군들이 주둔하며 천막을 쳤던 터나 동굴 진지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개시키들!


머리조심~!


그리고 제주의 가장 큰 비극인 4.3사건의 흔적도 남아있기도하다.


곳곳에 무덤도 보이는데 제주사람은 오름에서와서 오름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거문오름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용암 동굴들이다.

유명한 만장굴, 김녕굴 등 분출된 용암들이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만들어낸 용암동굴들이 바로 이 거문오름에서 시작되었다.

그 중에 하나가 수직동굴인데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입구 뿐이다.


동굴 속이 궁금하다면 자연유산센터를 둘러보기 바란다.

제주도가 만들어진 과정부터 용암동굴을 잘 재현해 놓았다.

돈을 내고 들어와도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자 이제는 돌아갈 시간. 

다시 분화구입구로 돌아왔다.

이번엔 탐방안내소쪽으로


돌아가는 길도 갈대밭 천국



출입증은 꼭 반납해주세요.